요미우리 자이언츠의 간판타자 오가사와라 미치히로(34)가 일본 야구 대표팀에서 사퇴했다.
산케이스포츠는 30일(한국시간) 무릎 부상중인 오가사와라가 호시노 일본 야구대표팀 감독에게 전화를 걸어 대표팀에서 제외시켜줄 것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또 신문은 병원에서의 정밀 검사결과 오가사와라의 부상이 예상했던 것보다 심각해 수술이 불가피하게 됐다고 전했다.
오가사와라는 11월 중순 수술을 받을 예정이며 내년 2월 미야자키 캠프 때 팀에 복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가사와라는 니혼햄 시절부터 무릎 부상에 시달려왔다.
오가사와라는 인터뷰에서 “일본 대표팀의 일원으로 싸우고 싶었지만, 검사 결과가 좋지 않아 수술을 결정하게 됐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오가사와라의 베이징올림픽 아시아 지역예선 불참은 일본대표팀 전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정교함과 파워를 모두 갖춘 오가사와라는 강한 승부근성까지 겸비하고 있는 일본 대표팀의 핵심전력. 2004년 아네테 올림픽에도 출전했으며 WBC 대회에서도 참가해 일본이 우승을 차지하는데 소금과 같은 역할을 한금과 같은 역할을 한 바 있다.
오가사와라의 뛰어난 기량과 풍부한 경험을 잘 알고 있는 호시노 감독 역시 이번 올림픽예선전에 오가사와라를 중심타자로 기용할 계획이었다.
일본 프로야구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인 오가사와라는 무릎 부상에도 불구, 이번 시즌 센트럴리그 MVP급 활약을 펼쳤다. 시즌 성적은 홈런 31 타점 88 타율 0.313.
요미우리가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 이유도 3번타자 오가사와라가 승부처에서 많은 홈런과 적시타를 때려냈기 때문이다.
스포츠동아 임동훈 기자 arod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