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할 때 나누는 게 더욱 값진 것입니다. "
배우 김래원(26)이 유니세프 카드후견인(UNICEF Card Patron)으로 위촉됐다.
김래원은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창성동 유니세프한국위원회 2층 회의실에서 박동은 사무총장에게 임명장을 수여받고 유니세프 카드를 작성했다.
드라마 '식객' 촬영 도중 전치 2주의 경미한 부상을 입어 불편한 모습을 보인 김래원은 "너무 욕심부리고 앞만 보고 달린 게 아닌가 생각된다"며 "나중에 여유가 있을 때 나눔을 실천하려 했는데 부족할 때 나누는 것이 더욱 값진 것이라는 깨달음을 얻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동은 사무총장은 "유니세프 카드가 한국에서 50만 장, 세계적으로 1억 5000만 장이 팔렸으나 국내에서는 홍보가 부족해 착하고 인기 있는 김래원 씨를 모셨다"면서 "천원 짜리 카드 1장 팔면 어린이들 예방접종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내년 방송될 '식객'에서 요리사로 변신할 김래원은 "빈민국에 가서 그곳 어린이들에게 요리할 기회를 얻었으면 한다"고 작은 바람을 전했다.
한편 이날 행사엔 친선대사인 앙드레김과 특별대표로 코미디언 김미화가 자리를 함께 했다.
김미화는 "제가 여기서 카드 쓸 때는 촬영하시는 분들이 한 명도 없더니 김래원 씨가 오니까 이렇게 많이 모였다"고 너스레를 떤 뒤 "유니세프는 한 번 인연을 맺으면 오래간다. 저는 90년대 임명되고 추운 겨울날 서울 명동 한복판에서 카드 홍보에 나섰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에서는 퍼스트레이디나 저명인사가 카드후견인으로 나서는데 제가 할 때는 할리우드 배우 맥 라이언이 후견인이었다"면서 "후견인은 최빈국을 방문해 우물을 만들거나 영양식 등을 챙기는 등 할 일이 많다"고 조언했다.
지난 9월 7일 원빈의 특별대사 위촉식에 이어 자리를 빛낸 앙드레김은 "제가 살아오면서 느낌이라는 게 들어맞을 때가 많았는데 김래원 씨가 언젠가는 친선대사로 성장할 것"이라고 덕담을 건넸다.
스포츠동아 정기철 기자 tomjung@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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