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주부 장모(37) 씨는 요즘 늦은 밤 인터넷(IP)TV 보는 재미에 빠졌다.
저녁 시간에는 초등학생 자녀의 공부에 방해된다는 이유로 TV를 꺼 뒀다가 아이가 잠든 심야에 혼자 보고 싶었던 드라마나 영화 등을 골라 볼 수 있어 좋다고 장 씨는 말했다.
이런 애호가들 덕분인지 IPTV의 성장세가 최근 탄력을 받고 있다.
KT의 메가TV는 6월 말 누적 가입자가 5만5000명에 불과했다. 8월 말 누적 가입자가 7만3000명이었으나 9월 한 달 동안 7만4000명이 급증해 총가입자 수가 14만7000명에 이르렀다. 10월 24일 현재 누적 가입자는 21만 명.
KT는 당초 올해 말 총가입자 목표를 30만 명으로 잡았으나 40만 명 돌파도 충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메가TV보다 한발 앞서 있는 하나로텔레콤의 하나TV는 10월 말 현재 누적 가입자 수가 66만 명에 달한다. 10월 한 달에만 7만2000명 증가했다. 연말까지는 80만 명 돌파가 예상된다.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