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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후보 얘기였어요?”…靑대변인, 한나라의원 말로 착각

입력 | 2007-10-31 02:59:00


“한나라당 의원이 말한 거죠.”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30일 정례 브리핑에서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후보의 발언에 대한 ‘청와대 견해가 뭐냐’는 질문에 이렇게 반문했다.

정 후보는 이날 ‘한경 밀레니엄포럼 월례 세미나’에서 “대통령 직속 위원회가 47개나 되다 보니 장관들이 왜소해졌다. (대통령이 되면) 대통령 직속 위원회를 대폭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기자들이 ‘정 후보의 발언’이라고 하자 천 대변인은 “아, 정 후보였군요”라며 당황하다 “누가 대통령이 되든 적절히 판단해서 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 직속 위원회가 양적으로 많은 게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고 본다”고 반박했다. 그는 “대통령 직속 위원회는 전문가들과 공직자를 결합시키는 조직이며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는 판단”이라면서도 “대통령 되고자 하는 분들의 견해를 추상적인 표현만 놓고 논평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