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7월 경기 가평군에서 열리는 ‘세계 캠핑캐라바닝 대회’가 예산 부족 때문에 행사 규모 축소 등 차질이 우려된다.
캠핑캐라바닝은 침구, 조리시설을 갖춘 차량을 이용해 여행하는 것으로 이번 대회는 35개국이 가입해 있는 ‘세계 캠핑캐라바닝 연맹’의 인준을 받은 국제대회다.
29일 가평군에 따르면 기획예산처는 최근 가평군이 제75회 세계 캠핑캐라바닝 대회와 관련해 신청한 국비 50억 원 가운데 15억 원만 지원하기로 잠정 결정했다.
가평군은 이번 대회를 위해 국비와 지방비 110억 원씩을 단계적으로 투입해 자라섬과 연인산 25만 m²에 캠핑용 이동주택 용지와 오토캠핑장, 다목적 광장 등을 조성하고 있다.
그러나 국비 삭감이 최종 확정될 경우 행사장 등 대회 규모 축소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현재 전체 대회시설 공정은 57%로 가평군은 내년 4월 중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08년 7월 25일∼8월 4일 가평읍 자라섬과 연인산 등지에서 열리는 세계 캠핑캐라바닝 대회에는 캠핑 참가자 7000여 명과 관람객 등 연인원 20만 명이 방문할 것으로 가평군은 예상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 국가 중 처음으로 ‘2008 세계 캠핑캐라바닝 연맹 총회’도 열려 신임 회장단 선출과 차기 대회 개최지 선정이 이뤄진다.
가평군 관계자는 “최근 담당인 문화관광부에 예산 명세를 다시 제출하는 등 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 중”이라며 “예산 축소가 최종 확정될 경우 행사 추진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