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사진) 9단이 7관왕에 올랐다.
이 9단은 30일 강원 정선군 강원랜드 메인호텔에서 열린 강원랜드배 명인전 결승 5번기 3국에서 조한승 9단에게 183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고 종합전적 3승 무패로 우승했다. 우승상금 1억 원.
이 9단은 이날 바둑에서 초반부터 실리를 적극 챙긴 뒤 상대방의 느슨한 수를 틈타 승세를 굳히며 완승했다. 조 9단은 1, 2국에서 이길 수 있는 기회를 여러 차례 놓치고 역전패를 당한 부담 때문에 3국에서 실력 발휘를 하지 못하고 영패를 당했다.
이 9단은 이날 우승으로 이창호 9단을 제치고 국내 랭킹 1위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9단은 명인전 외에 세계 기전인 도요타덴소배, TV바둑아시아선수권전과 국내 기전인 GS칼텍스배 KBS바둑왕전 맥심커피배 한국물가정보배 등을 갖고 있다.
이 9단은 국수전 도전자로 나서 윤준상(6단) 국수를 상대로 8관왕에 도전한다. 국수전 5번기 1국은 11월 1일 서울 한국기원에서 열린다.
유성운 기자 polari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