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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뢰자리 정윤재씨 동석 사실 전군표 알고 있었다”

입력 | 2007-10-31 20:12:00


정상곤(53·구속기소) 전 부산지방국세청장에 대한 상납 진술 번복 종용과 관련해 이병대(55) 부산지방국세청장은 31일 "전 국세청장 권유로 8월 말 경 검찰 접견실에서 정 전 청장을 만났으나 (상납 진술) 번복을 요구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청장은 이날 오전 10시 부산지방국세청 5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해 이 같이 밝히며 "구치소에 들어가 있는 사람을 검찰이 있는데 번복을 요구한다면 검찰은 가만히 있겠느냐"며 "번복을 요구한 사실은 없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또 "8월 10일 정 전 청장 구속 사실이 보도된 뒤 정 전 청장이 뇌물을 받는 자리에 정윤재(44·구속) 전 대통령의전비서관이 동석했다는 사실을 전 국세청장이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전군표(53) 국세청장의 뇌물 수수 혐의를 수사 중인 부산지검 특별수사팀은 31일 "전 국세청장을 1일 오전 10시 소환해 조사를 벌인다"고 밝혔다.

전 국세청장도 비서관과 함께 이날 오후 9시 반 경 김해공항에 도착한 뒤 부산 시내 모 처에서 변호인과 소환 조사에 대비했다.

이에 앞서 전 국세청장은 이날 오전 출근길에 "검찰이 공정한 수사를 통해 진실을 가려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부산=전지성기자 verso@donga.com

부산=윤희각기자 tot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