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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상의 계절 왔네요 알고 봐야 더 재밌죠”

입력 | 2007-11-01 03:03:00


동계 스포츠의 계절이다.

빙상 3대 종목 중 쇼트트랙이 지난달 19일 가장 먼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시리즈를 시작하며 2007∼2008시즌을 열었고 이어 피겨스케이팅도 지난달 29일 1차 대회를 시작으로 그랑프리 시리즈를 시작했다. 다음은 종목별 관전 포인트.

○ 쇼트트랙, 세대교체에도 여전히 최강?

시즌 전 대규모 세대교체가 있었다. 여자부는 진선유(단국대), 정은주(한국체대)만 남고 나머지 3명은 주니어 대표 출신 양신영(분당고), 박승희(서현중), 신새봄(광문고)의 신예로 채워졌다. 남자는 이승훈(한국체대), 성시백(연세대)이 새로 합류했다. ‘새로운 멤버들에겐 적응 기간이 필요하겠지’라는 생각이 들 법하지만 한국 쇼트트랙은 상식을 비켜 간다. 월드컵 1차 대회에선 10개의 금메달 중 6개를, 지난달 28일 일본에서의 2차 대회에선 8개를 휩쓸었다. 남자 간판 안현수(한국체대)가 두 대회 연속 3관왕에 오른 것을 제외하면 메달도 신구(新舊) 선수들이 나눠 가져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 피겨스케이팅, 여자싱글은 동양인 잔치?

김연아(수리고)가 시니어 무대 두 번째 시즌을 앞두고 몸을 풀고 있는 가운데 그랑프리 1차 대회가 지난달 29일 끝났다. 지난 시즌이 김연아와 일본의 아사다 마오, 안도 미키의 3파전이었다면 올 시즌엔 새 인물이 가세해 흥미를 돋운다. 주니어 무대를 평정하고 시니어에 진출한 14세 피겨 신동 캐롤라인 장(미국)과 일본 마오의 여동생인 마이. 이들의 데뷔전이었던 1차 대회에서 장은 3위, 마이는 8위에 올랐다. 김연아의 시즌 첫 대회는 8일 그랑프리 3차 대회이다.

○ 스피드스케이팅, 노장은 살아 있다?

10일 미국에서 월드컵 1차 대회로 올 시즌이 시작된다. 지난 시즌 노익장을 과시하며 제2의 전성기를 활짝 열었던 대표팀 터줏대감 이규혁(서울시청)의 활약 여부가 관심이다. 그는 최근 끝난 국내 대표 선발전에서 1000m 1위, 500m 공동 1위에 오르며 변함없는 활약을 예고했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