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바다 옆에서 공부하니 아이디어가 솟아납니다.”
경북 경산시 대경대가 폐교를 개조해 만든 교육연수원에 ‘일주일 전공 테마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학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대경대 연수원은 경남 남해군 창선면 광천리 바닷가에 있다. 경산에서 마산을 거쳐 삼천포항을 건너면 나오는 섬이 창선도.
원시어업 방식으로 널리 알려진 죽방렴이 바로 앞에 보이는 곳이다.
대학 측은 폐교를 구입한 뒤 잔디 운동장을 비롯해 강의실과 숙박시설을 갖춰 9월 ‘남해대경테마교육연수원’을 열었다.
지금까지 연극영화과, 모델과, 영화방송제작과, 관광항공서비스과, 뷰티디자인학부 학생 500여 명이 일주일씩 머물며 전공 집중수업을 했다. 10월 29일부터는 스포츠과학부 교수와 학생 90명이 참여하고 있다.
영화방송제작과 학생들은 남해의 경치를 카메라에 담아 시연회를 했으며, 연극영화과 학생들은 연극을 만들어 주민들에게 발표하기도 했다.
최근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헤어디자인 전공 학생 120명은 가위 대신 바닷가에서 구할 수 있는 소라 껍데기나 지푸라기 등을 이용해 물고기를 표현하는 방식으로 수업을 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