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년차인 배우자(27·여) 씨의 고민. 김장철이 다가왔지만 김치 담그는 법을 모르는데 어떡하지. 시댁에서 보내주는 김치도 어느새 동이 났다. 친정어머니 김장녀(62) 씨가 부랴부랴 올라왔지만 직장 생활을 하는 배 씨는 그냥 포장 김치를 사먹기로 했다. 직접 담그기엔 시간도, 여력도, 그리고 실력도 없다. 어떤 포장 김치를 사야 할까. 값이 비싼 것이라고 다 맛있는 것은 아닌데…. 배 씨는 결국 동아경제 독자체험단에 SOS를 쳤다. 열혈 독자체험단 3명이 포장 김치 양대 주자 종가집김치와 양반김치를 직접 먹어봤다. 그들의 맵디매운 김치 비교 토크다.》
▽양문석=올해 배추 값은 지난해보다 2배나 올랐어요. 직접 담그는 것보다 사먹는 것이 더 싸다고 하는데….
▽신현교=저도 그래요. 배추 값도 값이지만 한창 손이 가야 할 아이들 때문에 집에서 김치 담그는 것은 꿈도 못 꿔요. 이번 겨울에도 할인마트에서 김치를 해결해야 할 것 같은데요.
▽양문석=제가 고지식해서 그런지 김치는 손맛이라는 생각에 여태껏 담가 먹다가 이번에 처음 포장 김치를 먹어봤어요.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어요. 뭐니 뭐니 해도 김치 맛은 젓갈과 고춧가루에 의해서 좌우되는데 종가집김치는 전라도 김치처럼 젓갈의 깊은 맛과 감칠맛이 나더라고요.
▽황유식=감칠맛도 깊지만 시원한 맛이 강해서 김치를 썰 때부터 입맛을 다시게 했어요. 갓 지은 쌀밥에 김치 한 점 올려 먹으니 톡 쏘는 상쾌함도 끝내주던데요.
▽신현교=아줌마 못지않은 평가인데요. 저도 김치만 먹었을 때는 약간 짜고 맵다는 느낌이었는데 밥과 같이 먹으니 괜찮았어요. 양반김치는 처음 먹을 때 ‘달다’는 느낌이었어요. 기본양념 외에도 잣, 밤을 넣어서 담백했어요.
▽황유식=저는 양반김치 먹을 때 밤 잣을 골라먹는 재미가 쏠쏠했어요. 담백한 맛도 좋았고요.
▽양문석=저한테는 양반김치가 맛이 가볍더라고요. 숙성된 김장김치라기보다 겉절이 같았어요. 그리고 어떤 재료 때문인지 몰라도 씁쓸한 맛이 나던데요.
▽신현교=아삭아삭한 맛은 덜하죠. 젓갈도 좀 텁텁한 듯해요. 하지만 종가집김치보다 덜 짜고 덜 매워서 자극적인 것을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좋을 것 같아요.
▽양문석=종가집김치에 쓰인 고춧가루가 매콤하고 무채도 적당해서 좋았어요. 무언가 듬뿍 들어가 어우러진 듯한 느낌? 약간 익힌 김치를 좋아하는 우리 집 식구들 입맛에는 종가집김치가 더 맞는 것 같아요.
3人 3色 김치 평가표 신현교 황유식 양문석 맛을 직접 보니덜 익은 김치를 좋아해서 갓 담근 김치처럼 개운하고 시원한 맛이 있는 종가집김치가 더 좋아요. 양반김치는 맛이 진하고 김치의 담백함도 느낄 수 있었어요. 차분한 맛을 즐기는 분들께 좋을 것 같아요.포장김치에 대한 선입견이 있었는데 종가집김치는 집에서 담근 김치와 큰 차이가 없었어요. 별점
(5개
만점)양반★★★★★★★★★☆종가집★★★★★★★★★★★★
정리=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
▼독자 체험단이 먹은 제품은 무엇?
○ 종가집 포기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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