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의 새로운 기대주 임규태(26·삼성증권·사진)는 올 시즌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연초에 세계 783위에 불과했으나 해외 투어에서 고른 성적을 거두며 이번 주에는 263위까지 뛰어올라 한국 선수로는 세계 42위 이형택(삼성증권) 다음으로 높다.
이형택의 뒤를 이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임규태는 2일 부산 금정코트에서 열린 벼룩시장배 국제남자챌린저대회 8강전에서 날카로운 스트로크를 앞세워 세계 127위 웨인 오데스닉(미국)을 2-1(6-3, 3-6, 6-0)로 누르고 시즌 처음으로 챌린저급 대회 4강에 올랐다.
세트 스코어 1-1로 팽팽히 맞선 뒤 3세트에선 단 한 게임도 빼앗기지 않는 완승을 거둘 만큼 매서운 뒷심을 보인 임규태는 세계 139위 이보 미나르시(체코)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