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흠 대한주택공사 사장 선임 과정에서 변양균 전 대통령정책실장의 외압이 작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이재창 의원은 2일 건설교통부에 대한 국정감사에 앞서 보도자료를 내고 “올해 3월 부임한 박세흠 주택공사 사장 선임 과정을 보면 먼저 주공 사장추천위원회가 공모를 통해 사장 후보를 3명으로 압축한 뒤 청와대가 2월 22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이 가운데 한 명을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청와대 인사위원회에는 대통령정책실장이 당연직으로 참가하는데 이날 인사위원회에 변 전 실장이 참석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박 사장과 변 전 실장은 부산고 동창 사이로 친분이 깊었던 것으로 파악된다”며 “여러 정황상 박 사장의 선임 과정에서 변 전 실장이 압력을 행사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사장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오히려 주공 사장이 되지 못했다면 변 전 실장과의 친분 때문이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조인직 기자 cij19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