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가 2일 한국 대선에 대해 “대단히 흥미롭다”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버시바우 대사는 이날 민주당 이인제 대선 후보를 대사관저에서 만나 오찬을 하면서 “장기 레이스인 미국 대선과 달리 한국 대선은 변수도 많고 콤팩트하게 진행돼 대단히 흥미롭다”고 말했다고 유종필 민주당 대변인이 전했다.
버시바우 대사가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출마설, 범여권 후보 단일화 등을 화제로 이 후보, 최인기 원내대표, 이상열 정책위의장 등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자연스럽게 ‘한국 대선은 매우 흥미롭다’는 말을 두 차례 했다는 것.
버시바우 대사는 또 “한국 대선에 대해 미국은 중립적이며, 많은 관심을 갖고 신중하게 대선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고 유 대변인이 전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또 미국 국무부가 김경준 씨를 조기 송환하기로 한 데 대해 “득실을 따지지 않고 중립적으로 법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송환을 결정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