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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앤문’과 닮은꼴

입력 | 2007-11-07 03:10:00


감세 청탁… ‘실력자’자리 뜬 뒤 돈건네

건설업자 김상진 씨의 세무조사 무마 로비로 시작해 전군표 국세청장에 대한 구속에 이른 부산지검 특별수사팀의 수사가 2002년 썬앤문의 감세청탁 의혹 사건과 ‘닮았다’는 이야기가 많다. 2002년 11월 서울 강남의 R호텔에서 당시 노무현 민주당 대선 후보와 대선 캠프 실무자였던 이광재 대통합민주신당 의원, 노 후보의 부산상고 동문인 문병욱 썬앤문그룹 회장 등이 조찬을 했다. 노 후보가 자리를 뜬 뒤에 문 회장은 이 의원에게 수표 1억 원을 건넸다.

이번 사건에서도 김상진 씨는 지난해 8월 정상곤 전 부산지방국세청장, 정윤재 전 대통령의전비서관과 저녁을 함께했다. 식사가 끝날 무렵 정 전 비서관은 먼저 자리를 떴고, 김 씨는 정 전 청장에게 1억 원이 든 돈 가방을 건넸다.

부산=전지성기자 verso@donga.com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