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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전주 천년의 맛 찾아… 식객들이여 오라

입력 | 2007-11-08 06:45:00


교통과 인터넷의 발달로 음식 맛이 전국적으로 평준화됐다고 하지만 여전히 전주를 ‘맛의 고장’이라고 부르는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많지 않다.

전주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로 가장 많은 사람이 ‘전주비빔밥’을 꼽고 전국에 지명이 들어가는 음식점 상호 가운데 ‘전주식당’이 가장 많다는 통계가 이를 입증한다.

그러나 음식도 돈 따라 가는 법.

인구가 줄고 지역 경제가 쇠퇴하면서 전주 음식의 명성도 예전 같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전주시가 한국음식의 본향이라는 옛 명성을 회복하기 위해 음식 축제를 연다.

9일부터 13일까지 열리는 ‘전주 천년의 맛 잔치’.

주 행사는 화산체육관에서 열리지만 천막이나 부스를 설치하지 않고 시내 190개 모범음식점이 모두 행사장이 된다.

전주의 3대 대표 음식인 비빔밥과 한정식, 콩나물국밥을 순회하는 ‘음식명소를 찾아서’와 천년전주 맛과 멋 투어가 열리고 유명 인사와 전주음식을 함께하는 명사와의 만찬 행사가 준비돼 있다.

유명 한정식 집 10여 곳에서 순회 국악공연이 열리고 전국의 식도락가 100명이 초대돼 전주 맛 집을 순례하고 음식 맛을 모니터링 한다.

한식의 재발견 코너에서는 학교급식경연대회와 한식퓨전요리경연대회, 도시락경연대회, 전주8미조리경연대회가 화산체육공원에서 열린다.

비빔밥과 콩나물국밥을 직접 만들어 보는 조리체험과 유명음식점 20곳이 조리한 이색메뉴를 시식하는 코너도 있다.

조리달인들의 수타쇼, 피자도우쇼 등 조리달인열전과 음식 UCC 콘테스트, 음식영화상영, 막걸리 시음회 등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전국 팔도 음식과 한국음식문화전, 음식문화특강 등은 주 행사장에서 열린다.

별도 행사로 열리던 한옥마을김장잔치가 함께 열리고 다가동 차이나거리에서는 중국의 음식과 문화를 소개하는 제1회 ‘감미 차이나’ 문화축제도 곁들여진다.

화산체육관에서 주요 음식점과 한옥마을을 연결하는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063-277-2517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