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서 제안… 결론은 아직 못내려”
SK텔레콤이 하나로텔레콤 인수 제안을 받고 검토를 벌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SK텔레콤은 8일 “지난주 말 매각 주관 업무를 맡고 있는 골드만삭스로부터 인수 제안을 받고 검토 중에 있다”며 “독자적으로 인수할지 여부를 검토 중인 상황이고 결론은 아직 내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그동안 하나로텔레콤 인수에 대해 관심이 없다는 공식 입장을 유지해 왔으며 인수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텔레콤이 하나로텔레콤 독자 입찰을 제안받음에 따라 하나로텔레콤 매각은 매콰리펀드와 SK텔레콤의 2파전 내지 제3의 컨소시엄도 함께 경합하는 3파전으로 압축될 것으로 보인다.
통신업계에서는 유선 사업 부문이 없는 SK텔레콤이 KT와 경쟁하기 위해 하나로텔레콤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어 왔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통신시장은 유선과 무선 시장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다”며 “하나로텔레콤을 인수해 이 시장에 진입할 기회를 찾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하나로텔레콤 매각 절차는 다음 주 초에 마무리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