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메이저리그 100승 투수의 관록은 무시할 수 없었다.
올림픽대표팀에 합류한 ‘코리언특급’ 박찬호가 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상비군과의 평가전에서 2.2이닝을 던지며 1피안타 무실점의 호투로 대표팀 주장다운 안정감을 뽐냈다.
지난 5일 첫 평가전에서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던 박찬호는 이날 두 번째 등판에서 병살타 2개를 유도하는 등 빼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탈삼진은 기록하지 못했지만 총 4개의 땅볼을 유도하며 경기를 효과적으로 풀어갔다.
대표팀이 8-3으로 앞선 3회초, 선발 전병호를 구원해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공 1개로 상비군의 박석민을 병살타로 처리해 간단히 이닝을 마쳤다.
박찬호는 4회초 1사후 강민호에게 초구에 중전안타를 맞았으나 후속타자 김현수를 다시 병살타로 유도해 4회도 마무리. 투구수가 적어 5회에 다시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3타자를 간단히 삼자범퇴시켜 국내에서 열린 마지막 평가전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잠실=정진구 스포츠동아 기자 jingoo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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