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호수로 둘러싸인 골프천국… 보루네오섬 ‘수트라하버 리조트’의 깜짝 이벤트 ‘야간 라운딩’
찬바람이 ‘씽씽’ 불기 시작했다.
골프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서운한 계절이다. 그런데 골프도 즐기고 해변에서 수영도 하고 등산도 즐길 수는 없을까. 말레이시아 보르네오 섬에 있는 천혜의 휴양도시 코타키나발루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리조트가 여러 곳 있다. 그중에서도 골프를 비롯해 각종 레저를 즐길 수 있는 곳이 바로 ‘수트라하버 리조트’이다.
○ 한 곳에서 모든 레저를 즐긴다
수트라하버 리조트는 시내 중심에서 10분, 공항에서 5분 거리에 있다. 말레이시아 국왕이 휴가와 생일에 묵고 주요 국가 행사에 참석한 국빈들이 체류하는 고급 리조트로 유명하다.
이 리조트는 바다와 골프코스로 둘러싸여 있어 방에서 문만 열면 앞뒤로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현대식 호텔 스타일의 퍼시픽 수트라와 화려하고 웅장한 리조트 스타일의 마젤란 수트라로 총 956개의 객실이 있고 위급할 때 찾을 수 있는 한국인 직원도 4명이 있다. 퍼시픽윙 객실에는 쪽빛 바다가 창문 가득 들어오고 마젤란윙에서는 초록의 골프장을 조망할 수 있다.
리조트와 가까운 거리에는 키나발루 산(4101m)과 키나발루 국립공원이 있고 밀림 속에서 야외 온천을 즐길 수 있는 포링 유황온천이 있다. 리조트 바로 앞에는 5개의 수영장과 바다가 펼쳐져 있고 배로 10분 거리의 마누칸 섬에선 수영, 스노클링 등 각종 해양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 바닷바람 맞으며 밤에도 골프 라운드
리조트를 둘러싸고 있는 수트라하버 마리나 골프CC는 이곳의 자랑거리.
세계적인 골프코스 다자이너 그레이엄 마사가 디자인했고 레이크 코스 9홀, 가든 코스 9홀, 헤리티지 코스 9홀 등 총 27개 홀로 이루어져 있다. 4개 홀을 제외한 23개의 홀이 모두 바다와 호수로 둘러싸여 있어서 바닷가 경치를 감상하면서 라운드할 수 있다.
바로 옆에서 파도소리를 들으며 티샷을 하는 기분은 ‘신선 골프’라고 할 정도로 매력적이다. 골프와 관련된 간단한 한국말을 할 수 있는 캐디들은 라운드 중에 웃음과 여유를 준다.
특히 가든 코스에서 수평선 너머로 지는 노을과 함께 티샷을 하는 기분은 색다르다.
이곳은 코타키나발루의 리조트 골프장에서 유일하게 오후 9시까지 야간 라운드가 가능해 한국행 밤 비행기를 기다리는 지루한 시간을 골프를 즐기며 달랠 수 있다.
골프장은 리조트 손님과 골프 멤버십 회원만 이용할 수 있다. 골프 멤버십가족 회원권은 3500만 원으로 양도도 가능하다. 평생 무료 골프 라운드와 마젤란, 퍼시픽 수트라의 평생 무료 숙박권(각각 연간 12일, 18일씩), 리조트 내 회원 전용 시설 무료 이용 혜택이 주어진다. 문의 서울경제골프컨설팅 02-730-5151
코타키나발루=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어떻게 이용하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매주 4편씩 인천공항에서 코타키나발루까지 직항을 운영하고 있다. 말레이시아항공도 수요일과 토요일 두 차례 직항을 운영한다. 총 5시간 정도 걸리며 코타키나발루는 한국보다 1시간이 늦다. 대표적인 여행 상품으로는 하나투어에서 수트라 마젤란 리조트(사진) 골프 패키지 4일(109만9000원)∼6일(139만9000원) 상품을 내놓았다. 골프 그린피, 15달러 상당의 캐디피와 함께 공항 픽업과 숙박, 아침, 저녁식사를 제공한다. 수트라 퍼시픽 리조트 골프 패키지는 4일(95만9000원)∼6일(124만9000원). 모두투어의 수트라 마젤란 리조트 골프 패키지는 5일(104만9000원), 6일(129만9000원) 상품과 함께 퍼시픽은 5일(99만9000원), 6일(109만원) 상품이 있다. 클럽을 가져가지 않은 골퍼는 클럽렌털비(18홀 20달러, 1일 30달러)를 내고 라운드를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