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2010년까지 설비… 年 166억원 전력판매 기대
포스코와 부산시가 생활 쓰레기를 태워 전기를 생산하는 ‘자원순환형 발전소’를 국내 처음으로 짓는다.
이 발전소는 약 1000가구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25MW급 발전소로 연간 약 340억 원의 원유수입 대체 효과가 기대된다.
포스코는 12일 부산시와 생활폐기물 연료화 및 전용발전 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르면 포스코는 부산 강서구 생곡쓰레기매립장 인근에 2010년까지 가연성 생활쓰레기를 연료로 하는 발전소와 부대시설을 짓는다.
포스코는 부산시에서 수거한 하루 평균 700여 t의 생활폐기물을 금속류와 비닐, 나무, 종이 등 가연성 폐기물을 선별해 금속류는 재활용하고, 가연성 폐기물은 고체화해 발전소 연료로 사용한다.
이를 위해 가연성 쓰레기를 골라내는 선별시설, 고체연료로 만드는 성형시설 등도 함께 세울 계획이며 모든 공정이 자동으로 이뤄지는 첨단 설비로 구축할 예정이다.
총 1800억 원이 드는 이번 사업에는 정부가 30%를 국고로 보조하고 나머지를 포스코와 부산시가 나눠 부담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이번 자원순환형 발전소로 연간 약 166억 원의 전력판매 수입을 기대하고 있다. 또 그동안 단순 소각하던 쓰레기를 재활용하는 데 따른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으로 12만5000t의 이산화탄소 배출권을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유럽의 탄소시장 거래가로 산출할 때 연간 19억 원에 이른다.
포스코는 대도시나 전국 곳곳의 대형 쓰레기매립장을 중심으로 생활폐기물 연료화 및 발전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윤석만 포스코 사장은 “이번 사업은 생활 폐기물에서 전기를 생산하는 친환경 자원 재활용 사업”이라며 “포스코에는 새로운 공익형 수익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원 기자 chang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