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하반기부터 비수기(11월부터 이듬해 6월)에 연안 여객선을 이용해 섬을 오가는 인천 주민들은 운임의 50%를 지원받게 된다.
인천시는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이 수행한 ‘인천시 도서지역 여객선 운임 지원 확대 방안 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를 토대로 내년부터 비수기 8개월 동안 주민들에게 여객선 운임의 50%를 지원키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시는 “관광객이 많은 성수기(7∼10월)에는 여객선 좌석과 섬 지역 숙박시설 부족 등이 우려돼 우선 비수기에만 시행하기로 했다”며 “50%의 운임 지원으로 연간 9만8000명의 관광객이 증가해 섬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인천 주민임을 입증하는 데 갖춰야 할 인증시스템 구축과 운영에 8억 원, 연간 운임 지원에 11억 원 등 총 19억 원의 예산이 들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시는 지원되는 운임 50% 중 20%는 여객선사에 부담하도록 할 방침이다.
인천 섬 지역 방문객 중 인천 주민의 비율은 연간 평균 37%(성수기 43%, 비수기 27%)로 인천 주민들에 대한 여객선 요금 지원은 관내 가장 많은 섬을 두고 있는 옹진군의 요구로 추진됐다.
인천시 관계자는 “내년 비수기에 실시할 여객선 운임 지원의 성과를 분석하고 시의 재정부담 능력과 섬 지역 숙박시설 등 관광인프라 확충 상태 등을 점검한 뒤 2009년부터는 성수기를 포함해 연중 여객선 운임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