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이 남북 체육 교류를 위한 발걸음을 빨리 내딛고 있다.
인천시와 프로축구팀인 ‘인천 유나이티드 FC’는 내년 7월경 인천에서 북한 축구팀을 포함해 한중일 프로팀 축구경기를 열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동북아시아 4개국 축구대회는 내년 8월에 개최될 인천 세계도시엑스포를 기념하기 위한 행사라는 것.
인천 유나이티드와 조재진 선수가 뛰고 있는 일본의 ‘시미즈 S 펄스’, 이장수 전 FC 서울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중국의 ‘베이징 궈안’, 북한의 ‘평양 4·25축구단’ 등 4개 팀이 참가할 예정이다.
안상수 인천시장은 이를 위해 8∼10일 장재언(북한적십자회 중앙위원장) 조선가톨릭교협회 중앙위원장의 초청으로 인천 유나이티드, ‘평화3000’ 등 각계 대표 150여 명과 함께 평양을 방문했다.
방북단은 9일 평양시체육단 축구경기장에 인조잔디를 기증했으며, 인천 유나이티드 유소년 축구단은 평양 4·25천리마축구단 유소년 팀과 친선경기를 치렀다.
안 시장은 이와 별도로 북측에 2009년 인천 세계도시엑스포에 참여해 줄 것과 2014년 아시아경기대회의 분산 개최 문제를 협의하자고 제안했다.
안 시장은 “내년 동북아시아 4개국 축구대회에 북측을 초청했고, 긍정적인 약속을 받았다”고 말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