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대전 석봉동 대단지 눈길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 연말까지 모두 160개 단지 11만2946채의 아파트가 분양된다. 수도권 지역에 비해서는 적은 물량이지만 나름대로 골라볼 만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중 분양 경쟁이 가장 치열한 곳은 부산과 충남. 부산은 25개 단지 2만3824채, 충남은 23개 단지 1만4034채로 규모면에서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가운데 1, 2위를 차지한다.
그 뒤를 이어 경남(14개 단지 1만1773채), 대전(7개 단지 1만891채), 대구(21개 단지 1만787채) 등에 분양 물량이 많다. 부동산 정보업체인 부동산114와 스피드뱅크의 도움을 받아 자세한 내용을 알아본다.
○ 바다 조망 대형 아파트 많은 부산 해운대
부산 해운대구는 최근 고층빌딩들이 우후죽순 생겨나는 지역이다. 부산의 명물 중 한 곳인 해운대 바다 앞이라서 전망이 좋다. 올해 말에는 해운대구 우동 수영만 일대에 두산건설과 현대산업개발 등이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두산건설이 계획 중인 아파트는 1788채의 큰 단지로 80층 높이의 전망이 강점으로 꼽힌다. 11월 분양 예정인 이곳 아파트는 148∼325m² 대형으로 구성된다.
12월 분양 예정인 현대산업개발의 ‘해운대 우동 아이파크’는 72층 높이의 주상복합건물이다. 3개 동 1631채의 아파트와 함께 6개 동에 걸쳐 250실 규모의 호텔, 오피스, 쇼핑센터 등 복합단지로 개발될 예정이다. 시네마테크 부산, 벡스코, 센텀시티, 롯데백화점 등 다양한 시설이 주변에 밀집해 있고 교통도 편리한 편이다.
○ 서해안 고속도 맞닿은 충남 당진
충남 당진군 신평면에서 분양 중인 LIG그룹의 ‘리가’ 아파트는 109∼158m² 면적으로 규모는 총 593채다. 당진은 서해안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서울 및 수도권으로의 이동이 편리하다. 단지 내에는 20, 30대를 겨냥한 피트니스 센터를 비롯해 에어로빅, 요가, 실내 골프장 등 레저 시설과 편의시설이 세워질 예정이다. 전자도서관도 만들 계획이어서 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도 좋다.
○ KTX역-행정타운 장점 충남 천안
KTX 개통 이후 충남 천안시는 수도권에 더욱 가까워져 ‘준수도권’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한양이 12월 천안 청수동에 1043채의 대단지 아파트 ‘한양 수자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공급면적은 105, 108m².
청수지구는 공공기관이 밀집하는 종합행정타운으로 조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법원을 비롯해 검찰청 경찰서 세무서 소방서 우체국 등 11개 시설이 입주하게 된다. 위치상으로 KTX 천안아산역이 자동차로 20분 내외 거리에 있고 경부고속도로 천안분기점이 가깝다.
○ 공원형 녹지공간 울산 매곡동
부산과 충남 외에 주목받는 곳을 꼽자면 울산 북구 매곡동을 들 수 있다. 이달부터 분양에 나선 월드건설의 ‘월드 메르디앙 월드시티’가 이 지역에 들어설 대표적 아파트로 총 23개 동 36층 규모, 2686채나 되는 대단지다. 월드건설은 단지 내에서 모든 활동이 가능한 ‘입체도시’로 꾸밀 예정이다. 특히 아파트 내 녹지공간을 공원화할 예정이어서 자녀가 있는 가정과 전원생활을 꿈꾸는 중장년층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이다.
○ 녹지-편의시설 두루 갖춘 대전 석봉동
대전 대덕구 석봉동에 들어설 풍림건설의 ‘풍림 아이원’ 역시 총 3681채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다.
위치상으로는 대전시가 추진하고 있는 ‘로하스 프로젝트’(자연을 주제로 단지를 조성하는 작업) 사업의 중심에 있는 곳이다. 대규모 녹지공간을 비롯해 여러 가지 편의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