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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휴대인터넷 해외진출 ‘날개’

입력 | 2007-11-19 03:08:00


와이브로, 3G 국제표준 이어 4G 세계 공통대역 채택

한국이 개발한 토종 기술인 휴대인터넷 ‘와이브로(WiBro)’의 주파수가 4세대(G) 이동통신의 세계 공통 주파수 대역으로 채택됐다.

와이브로는 지난달 3G 이동통신의 국제표준 기술로 채택된 데 이어 이번에 주파수까지 세계 공통 대역으로 채택됨에 따라 세계 시장 진출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정보통신부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전파통신회의(WRC)에서 와이브로 주파수 대역인 2.3기가헤르츠(GHz) 대역이 4G 이동통신의 세계 공통 주파수 대역으로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정통부 당국자는 “와이브로의 주파수 대역이 세계 공통 주파수로 선정됨에 따라 와이브로의 전 세계 국제 로밍이 가능해졌다”며 “와이브로 기술의 해외 진출 및 장비 수출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WRC는 세계 190여 개 국제전기통신연합(ITU) 회원국과 30여 개 국제기구 대표가 참여하는 회의로 3, 4년마다 모여 세계 공통의 주파수 대역을 선정하고 전파 이용과 관련한 국제규칙을 결정한다.

와이브로 주파수 대역과 함께 무전기용으로 사용되고 있는 450∼470메가헤르츠(MHz) 대역과 통신·TV방송중계용으로 쓰는 3.4∼3.6GHz 대역이 4G 이동통신 주파수 대역으로 선정됐다.

이번 회의에는 세계 각국에서 3100여 명의 관계자가 참석했으며, 한국에서도 송유종 정통부 전파방송기획단장을 비롯해 국내 통신사업체, 기기 제조업체, 연구소 등 관련 전문가 50여 명이 참석했다.

한편 SK텔레콤은 그동안 소극적으로 전개해 온 와이브로 사업을 앞으로 적극 펼쳐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마케팅 부문 내에 와이브로 서비스의 경쟁력 강화와 마케팅 활동을 맡을 전담 조직 ‘와이브로 사업팀’을 신설하고, 이를 통해 신규 중장기 사업 전략을 수립하는 한편 신규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 나서기로 했다.

또 현재 수도권과 지방 광역시 중심으로 23개 시에만 적용되고 있는 와이브로 이용 가능 지역인 ‘핫존(Hot Zone)’도 2008년까지 42개 시로 확대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현재 선보인 와이브로 모뎀 2개 기종 외에 이번 달 말 새로운 모델을 추가로 내놓고, 연말까지 가입하는 고객에게는 가입비 3만3000원을 면제해 주는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내년 상반기(1∼6월) 신규 가입하는 가입자에게는 6개월간 무제한 무료로 와이브로를 사용할 수 있는 행사도 펼친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와이브로(WiBro)

‘무선(Wireless)+광대역 인터넷(Broadband Internet)’의 줄임말로 국제적으로는 ‘모바일 와이맥스(Mobile WiMAX)’, 국내에서는 ‘휴대인터넷’으로 불린다. 최대 시속 100km로 이동하면서도 초고속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으며 36쪽짜리 신문을 0.7초에, MP3 음악파일 30곡을 24초에 내려받을 수 있는 기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