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가 교내 범죄 발생을 막기 위해 경찰에 야간 방범순찰을 요청키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20일 경북대에 따르면 이 대학 총학생회의 건의를 받아들여 이른 시일 내 관할 대구 북부경찰서에 야간 캠퍼스 방범순찰을 요청할 계획이다.
대학이 경찰에 야간 방범순찰을 요구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경북대 총학생회는 16일 오전 2시경 공과대 5호관 부근에서 졸업논문 준비를 마치고 귀가하던 여학생 A(23·농대 4학년) 씨가 갑자기 달려든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복부 등을 찔려 중상을 입은 사건이 발생하자 학교 측에 방범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경북대는 경찰 측에 방범순찰을 요청하는 한편 교내 취약지구에 감시카메라를 설치하는 등 방범시설을 보완키로 했다.
북부경찰서 관계자는 “경북대의 요청이 있으면 매일 오후 8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1시간 간격으로 대학 내 취약지구를 순찰차가 도는 방식으로 범죄 예방 활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