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가 있는 종이박물관/김경 지음/220쪽·1만2000원·김영사
40여 년 전 경북 안동을 여행하다 종이로 만든 요강을 발견하고 곧바로 종이 유물에 매료된 저자. 닥나무로 만든 우리 종이는 물에 담가도 살아남는다는 얘기도 들었다. 이후 전국 곳곳을 뒤지면서 종이 유물을 수집하고 그것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종이 연구가가 된 저자의 올해 나이는 여든셋. 자신이 수집한 종이 유물 가운데 종이 요강, 세숫대야, 신발, 가방, 바랑, 표주박 등 50여 점을 소개했다. 부드럽고 강인한 전통 종이에 담겨 있는 옛 사람들의 삶과 문화를 만날 수 있다. 사진은 김중만 씨가 찍었다.
이광표 기자 kp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