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통운이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매각을 추진하기로 결정하고 2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매각 공고를 낸다.
대한통운은 서울중앙지방법원의 허가로 27일 매각 공고를 낼 예정이며 다음 달 11일까지 인수의향서를 접수한 뒤 다음 달 17일부터 내년 1월 4일 자료 열람 및 예비 실사를 거쳐 1월 11일까지 인수제안서를 받을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대한통운은 내년 1월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협상을 진행한 뒤 2월 말까지 최종 인수자와 본계약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매각 방식은 기존에 유력시되던 지분 ‘50%+1주’보다 많은 지분 60%의 제3자 배정방식 유상증자를 통해 추진된다. 즉 대한통운을 인수하려는 기업은 기존 1600만 주를 제외한 신주 2400만 주를 인수해야 새 주인이 될 수 있는 것이다.
한편 대한통운의 최대 주주인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유 중인 구주(舊株)를 대한통운이 매입해 줄 것을 공식 요청했으나, 대한통운 측은 “대응할 계획이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