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6일 ‘BBK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계속되는 범여권의 공세에 대해 “선거가 끝나더라도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당 클린정치위원장인 홍준표 의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정기국회가 끝나서) 오늘부터 면책특권이 없다. 신당에서 원내 당직자 회의할 때 회의 내용이 언론에 공개되는데 그것도 처벌 대상”이라며 “앞으로 허위 폭로는 용서하지 않고 철저히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그는 “공직선거법상 명예훼손 부분에 대해 내년 총선 전 그 책임이 완료되도록 하겠다”며 “(신당 의원들은 2002년 이회창 당시 대선 후보의 20만 달러 수수설을 허위 폭로했다가 처벌받은) 설훈 전 의원의 전례를 상기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장일 부대변인은 BBK 관련 공세의 선봉에 서 있는 대통합민주신당 정봉주 의원을 ‘설봉주(설훈+정봉주)’라고도 비난했다.
한편 김현미 대통합민주신당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이명박 대선 후보의 부인 김윤옥 씨가 1500여만 원대의 외제 손목시계를 차고 있었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박형준 대변인은 논평에서 “김 대변인이 1500만 원짜리 명품으로 둔갑시킨 시계는 이 후보가 서울시장 시절 국내 기업인 로만손이 개성공단에서 만들어 선물한 ‘통일시계’”라고 반박했다.
박정훈 기자 sunshade@donga.com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