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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기]민원에 막힌 인천 도로

입력 | 2007-11-27 06:35:00


인천에서 벌어지는 각종 도로 사업이 주민 민원에 밀려 지연되거나 중단되고 있다.

인천시는 12월 착공 예정인 수도권 제2외곽순환도로 인천∼김포 구간(28.5km) 건설사업이 도로 건설 예정지 주변 주민들의 일부 구간 지하화와 노선 변경 요구로 연내 착공이 어렵다고 26일 밝혔다.

주민들은 고가(高架)로 계획된 서해로∼경인고속도로 종점 구간의 지하화와 중구 율목동 구간, 동구 구간의 노선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주민 요구를 수용해 노선을 바꾸거나 지하화할 경우 사업비 증가에 따른 통행료 인상 등이 불가피해 민자로 이뤄지는 사업 전체의 차질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국비 2589억 원과 민자 7547억 원 등 총 1조136억 원이 투입돼 2012년 말 개통 예정인 제2외곽순환고속도로는 중구 신흥동∼동구 송림·송현동∼서구 원창동∼청라지구∼경서동 수도권매립지∼검단동∼김포시 양촌면∼통진면을 연결한다.

부평구 부평3동 부안고가교 철거와 백운역 광장 정비사업도 주민들의 집단 민원으로 지연되고 있다.

시는 부안고가교가 2005년 재난위험시설(D급)로 판정받자 긴급 보수공사에 이어 675억 원을 투입해 지하차도를 건설하는 한편 백운역 광장 1만5000m²를 조성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하지만 인근 상인과 주민들은 상권 약화와 차량 진·출입 불편 등을 주장하며 사업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