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만은 제대로 뽑읍시다.”
부정에 연루돼 2명의 군수가 중도 사임했고 보궐선거도 잦은 경남 창녕군에서 다음 달 19일 치러지는 군수 보궐선거를 앞두고 “선거문화를 개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를 위해 창녕지역 기관 단체와 정당, 언론사 관계자 등이 27일 창녕군청 회의실에서 ‘창녕지역 선거문화 개혁을 위한 선거범죄 단속 유관 기관장과 후보자 특별 간담회’를 열고 공명선거 의지를 천명한다.
이 자리에는 창녕군(군수 권한대행 안기섭), 창녕군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성익경), 창원지검 밀양지청(지청장 김영대), 창녕경찰서(서장 김병구), 창녕교육청(교육장 이용수) 관계자와 각 정당 및 무소속 출마자, 지역 언론사, 공무원노조 등이 참석한다.
창녕군선관위는 ‘공명선거 실천 호소문’을 통해 “창녕은 선거혼탁과 부정부패로 군수가 두 번이나 중도 사퇴했다”며 후보에게는 선거법 준수를, 유권자에게는 깨끗한 주권 행사를 당부할 예정이다.
참석 후보들은 △정책 위주의 건전한 경쟁 △연고의식 배제 △참공약 선택운동 동참 등이 담긴 ‘공명선거 실천 결의문’을 낭독하고 서명한다.
창녕군은 김종규 전 군수가 뇌물수수 혐의로 재판에 계류 중인 상태에서 지난해 지방선거에 출마해 당선됐으나 한 달 뒤 형이 확정돼 군수직을 상실했고, 같은 해 10월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하종근 군수 역시 뇌물수수 혐의로 지난달 구속되자 사표를 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