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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의 ‘피가 모자라’ 12년만의 부활?

입력 | 2007-11-27 08:37:00


'서태지와 아이들'의 교실이데아가 2007년 새로운 사운드로 리믹스 되어 뮤직비디오로 공개된다. 그런데 음악을 들어보면 94년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한 서태지 악마파동의 '피가 모자라' 라는 외침이 또 다시 들리는 것.

당시 '서태지의 교실이데아'를 거꾸로 들어보면 '피가 모자라' 라는 사탄의 메시지가 있다는 괴소문이 전국에 급속도로 퍼지기 시작했고 언론도 이를 다뤘다.

서태지의 부인에도 일부 음악가와 종교에서는 이 노래를 사탄 찬양노래로 지목하기까지 했으며, 각종 뉴스와 시사채널에서 '서태지는 악마?' 라는 악마논쟁까지 벌어졌다. 이때 서태지와 아이들의 팬들은 백워드 매스킹의 과학적 분석을 통해 사탄설은 사실이 아님을 증명하기 시작했고 언론도 확인시켰다.

돌아보면 단순한 해프닝으로 웃어 넘길 수 있는 일이었지만 당시에는 정치계 또는 종교계의 '서태지 죽이기' 음모론까지 거론되기도 했던 일.

보통 한 음반당 100회에 육박하는 방송출연을 해왔던 서태지와 아이들은 3집 음반에선 10회 이내의 활동으로 마감했다.

음반 판매도 130만장을 팔았지만 이는 '서태지와 아이들'의 4개의 음반 중에 가장 적은 판매량이었다.

이번 새로운 뮤직비디오의 엔딩 장면에서는 12년 전의 악마파동을 선동한 미디어를 비웃기라도 하듯 뉴스페이퍼에 얼굴이 완전히 덥혀 버린 서태지가 피가 모자라라는 악마의 소리와 함께 얼굴에서 뉴스페이퍼를 뜯어내는 모습이 포함돼 눈길을 모을 예정이다.

스포츠동아 이유나 기자 ly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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