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다운로드 때문에 공연을 하고 음반으로 보여줄 가수가 오락 프로그램에 나온다.”
가수 이문세가 위기에 처한 가요계의 목소리를 대신했다.
26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 18층 외신기자클럽에서 진행된 대선후보초청 문화산업정책 간담회장.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를 초청한 자리에서 이문세는 “불법 다운로드가 가장 큰 적(敵)인데 구체적인 계획을 밝혀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문세는 “현 노무현 정권에서도 P2P 콘텐츠가 개발돼, 가수들이 아무리 뛰어도 한 사람이 그걸 불법다운로드를 받으면 1000만 명이 불법 다운로드 받는다”며 “가수들은 지금 패닉상태에 달하고 정체성을 잃고 웃음을 주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에겐) 법적 장치가 없다. 기껏해야 ‘악플’을 방지하는 실명제만 도입됐을 뿐”이라며 “가장 중요한건 웹하드와 P2P 실명제를 도입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가수 개인의 능력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본다. 국가적 시스템으로 뒷받침되어야 한다”며 “이용자들을 설득하고 구체적인 보호장치를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한국문화산업포럼 이강복 공동대표는 “한국문화산업이 차세대 성장동력이 되어야 한다. 대통령 후보도 문화산업에 대한 지식을 넓히고 문화산업 발전에 대한 의견을 들어달라”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대한가수협회 서울연극협회 영화인회의 한국게임산업협회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한국문화산업포럼 한국뮤지컬협회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 한국영화배우협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한국음악산업협회 등 11개 협회가 주최했다.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정기철 기자 tom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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