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1조2169억 원… 8년 연속 국내 1위
국가브랜드로서 ‘한국’의 가치가 미국의 11% 수준으로 세계 10위라는 분석이 나왔다.
또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는 11조 원가량으로 국내 기업 중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정책연구원은 28일 서울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열린 ‘2007 코리아 브랜드 콘퍼런스’에서 한국 등 세계 40개국과 국내 주요 기업들의 브랜드 가치를 금액으로 환산해 그 결과를 발표했다.
국가 브랜드 가치는 제품 및 서비스 수출액과 관광 수입에 국가브랜드 파워지수를 곱한 것으로 국가브랜드 파워지수는 연구원이 평가한 국가 경쟁력과 세계 65개국에서 이뤄진 국가별 친근도 등에 관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산출된다.
평가 결과 한국의 브랜드 가치는 8732억 달러(약 786조 원)로 1위인 미국 7조6398억 달러의 11.4% 수준이었다.
미국 다음은 독일(5조4236억 달러)과 영국(3조2328억 달러), 일본(2조6785억 달러) 순이었으며 중국은 1조5452억 달러로 한국의 두 배에 조금 못 미쳤다.
매출액과 브랜드 인지도 등의 요소를 감안해 산출된 국내 기업브랜드 부문에서는 삼성전자가 11조2169억 원으로 8년 연속 1위 자리를 고수했다.
이어 현대자동차(4조9114억 원), LG전자(4조6740억 원), 기아자동차(2조8623억 원), KT(1조9388억 원) 순이었다.
업종별로 보면 은행 보험 분야에서는 각각 국민은행(2조5455억 원) 삼성생명(4조623억 원)이 1위였다.
이 밖에 백화점 부문은 롯데백화점(1조3167억 원), 할인점 부문은 신세계 이마트(1조4535억 원), 인터넷포털 부문은 네이버(1429억 원)가 각각 수위에 올랐다.
한편 이날 진행된 ‘2007 대한민국 브랜드 대상’ 시상식에서 올해 최고 브랜드에 주어지는 대통령상은 풀무원, 국무총리상은 신한은행, 산업자원부장관상은 레인콤과 경남 의령군청이 각각 수상했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