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청라지구는 송도국제도시, 영종지구와 함께 인천의 3대 경제자유구역 중 하나로 개발 호재(好材)가 많은 곳이다. 이 때문에 이달 청라지구에서 분양되는 아파트에 수요자들의 관심도 높은 편이다. GS건설은 청라지구에서 아파트 ‘청라자이’ 884채를 곧 분양한다. 지하 2층, 지상 10∼20층짜리 19개 동(棟) 규모로, 주택형은 123∼278m²(37∼84평형)로 구성됐다. 5일부터 ‘청라자이’ 홈페이지에서 사이버 견본주택을 볼 수 있고, 11∼14일 4일 동안 인터넷으로 청약할 수 있다. 입주는 2010년 5월. 》
○ 서울 오가기 편리
청라지구는 인천 서구 경서동과 원창동, 연희동 일대 1776만8750m²(약 537만 평)에 국제금융단지와 첨단 레저단지로 중점 개발된다. 주택 3만1000여 채가 들어서고 인구 9만 명이 생활하게 된다.
청라지구는 송도국제도시와 영종지구 가운데 서울에서 오가기가 가장 좋은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봉수대길(10차로)과 봉화로를 통해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와 경인고속도로를 타기가 쉬운 데다 앞으로 청라역이 지어지고 제2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가 건설될 예정이어서 교통 여건도 좋은 편이다.
○ 차량-보행동선 분리
청라자이는 청라지구에 들어서는 아파트 중에서 브랜드 파워가 큰 단지로 꼽힌다. 총 3만 채가 넘는 아파트 중에서 GS건설을 빼면 대부분 중견업체가 짓고 있기 때문이다.
단지 안에 차량 동선과 보행 동선을 입체적으로 분리한 점도 눈에 띈다.
차량 동선은 4차선 램프를 설치해 지하주차장과 직접 연결되고, 생활, 생태 등을 테마로 조성되는 보행 동선은 주변 횡단보도와 학교, 녹지 등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짜여 있다.
주차장은 자연채광과 환기가 잘되도록 설계됐고, 주차장 안에도 보행 통로와 횡단보도를 설치해 운전자와 보행자의 안전을 배려했다.
아파트 내부는 전체적으로 고급스럽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다. 123m²(37평형)는 평면구조 때문이기는 하지만 거실과 주방 사이에 기둥이 있어 다소 답답한 느낌을 준다. 드레스룸이 없어 옷을 보관할 공간이 부족해 보이기도 했다.
147m²(44평형)는 2세대 분리형으로 설계돼 거실이 작아 보였다.
○ 분양가는 다소 비싸
청라자이의 분양가는 3.3m²(1평)당 평균 1300만 원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됐다. 청라지구 주변의 시세가 1000만 원 미만임을 고려하면 조금 비싼 편이다.
하지만 GS건설 측은 송도국제도시가 최초 분양가에 비해 2, 3배 이상으로 시세가 높게 형성돼 있는 점을 감안하면 투자 가치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GS건설 관계자는 “경제자유구역의 지역우선공급 물량이 30%로 축소돼 수도권 거주자도 청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형 할인점이나 학교 등 생활편의시설이 들어서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2011년경이면 아파트 입주가 대략 마무리되지만 업무시설과 교육시설 등의 개발계획은 아직 구체적으로 잡혀 있지 않기 때문이다. 최소 2015∼2020년은 돼야 청라지구가 제대로 모습을 갖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1577-7442
인천=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