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의 김기동(36)이 2007 윈저어워즈 대상의 주인공이 됐다.
김기동은 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한국축구의 오스카상이라 불리는 ‘2007 윈저 어워드 한국축구대상 시상식’에서 4명의 최종후보(김병지, 이근호, 까보레, 따바레즈)를 제치고 윈저 어워즈 대상을 수상하는 기쁨을 맛봤다.
이로써 김기동은 대상자에게 수여되는 트로피와 함께 5000만원 상당의 승용차를 부상으로 받았다.
올 시즌 포항이 K-리그 정상을 탈환하는데 가장 큰 공로를 인정받은 김기동은 “이 자리에 서니 만감이 교차한다. 올해 한 해 많은 일들이 있었고 많은 어려움을 극복해내 영광스런 상을 받은 것 같다”며 “파리아스 감독님 이하 팀 동료들, 포항 서포터즈에게 수상의 영광을 돌리고 싶다. 특히 축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은 가족들에게 고마움을 느낀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신태용 선수의 401경기 최다출장기록을 넘어 402경기 출전이 목표였다. 하지만 그 기록을 돌파한 만큼 500경기를 채우는 것을 앞으로의 목표로 세우겠다”고 다부진 각오도 드러냈다.
올 시즌까지 426경기 최다 출장 신기록을 달성한 김기동은 6강 플레이오프에서부터 챔피언 결정전에 이르기까지 황지수와 함께 포항의 공격축구의 시발점 역할을 했다.
이밖에도 올 시즌 31경기에 출전해 18골 8도움을 기록한 까보레는 올해의 선수상 수상과 함께 수비수가 뽑은 올해의 공격수상까지 받는 등 2관왕의 기염을 토했다.
까보레는 “이 상을 받게 돼서 행복하고 기쁘다. 동료들의 많은 도움으로 이 상을 받게 된 것 같다”고 짧은 수상소감을 밝혔다.
2007년 대한민국 축구를 결산하는 이번 시상식은 선수를 비롯해 감독, 구단 및 프런트, 팬들이 각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들을 선정해 ‘윈저어워즈 대상’을 포함해 ‘윈저어워즈 베스트 11’등 총 27개 부문을 시상했다.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회장, 홍명보 코치 등 축구계 주요인사 1000여 명이 참석한 이번 시상식에서 생애 단 한번 밖에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신인상은 수원 삼성의 하태균이 선정됐다.
올 시즌 18경기에서 출전해 5골 1도움을 기록한 하태균은 “프로에 와서 1년이 금방 지난간 것 같다”고 운을 뗀 뒤 “올 시즌은 힘든 경기도 있었지만 재미있는 경기가 많았다”며 “시즌 막판에 부상으로 팀의 많은 기여를 하지 못해서 아쉽지만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공격수가 뽑은 올해의 수비상은 수원 삼성의 마토가 선정됐고 올해의 재기상은 대전 시티즌 돌풍의 주역 고종수가 수상했다.
또한 현대 축구의 수비수에 대한 개념이 변화하고 있는데 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