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작년 같은달보다 3.5% 상승… 두달 연속 3%대
곡물과 원유 등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국내 소비자물가가 급등하고 있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5% 상승했다.
이 같은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2004년 10월(3.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와 올해 2% 초중반대의 안정세를 보였지만 올해 10월(3.0%) 이후 2개월 연속 3% 선을 넘어섰다.
식료품 등 일상생활에서 주로 구입하는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도 지난해 11월보다 4.9%나 올랐으며 생선 채소 등 신선식품 물가지수도 10.8% 올라 10월(11.6%) 이후 2개월 연속 10%를 넘었다.
상품성질별 지수를 보면 농축수산물과 공업제품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4.5%, 4.1% 올랐고 공공서비스와 개인서비스 부문도 각각 3.4%, 3.2% 상승했다. 집세 상승률은 1.9%였다.
세부 품목별 상승률은 배추 213.3%, 양상추 171.4%, 파 89.7%, 금반지 27.4%, 휘발유 13.4%, 시내버스료 10.4%, 도시가스 10.7% 등으로 최근 농산물과 원자재 값 상승의 영향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