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배구 신인 최대어 김요한(22·인하대·사진)이 LIG손해보험 입단을 거부해 파문이 예상된다. 일본에서 열린 2007월드컵에 한국 대표로 참가했던 김요한은 3일 귀국해 LIG손해보험과 계약할 뜻이 없음을 밝혔다. 김요한은 월드컵 참가 중이던 지난달 말 LIG손해보험에 드래프트 1순위로 지명됐다.
김요한은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드래프트 명단에 이름이 올랐던 만큼 LIG손해보험 입단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다. 김요한의 측근에 따르면 일본이나 이탈리아 등 해외 무대 진출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m의 장신 레프트 공격수 김요한은 화끈한 스파이크 실력에 연예인 뺨치는 외모까지 겸비해 여고생 팬을 몰고 다니는 등 흥행 대박을 예고한 ‘차세대 거포’.
현행 한국배구연맹(KOVO) 규정상 1라운드 지명 선수는 계약금 없이 연봉만 7000만∼1억 원을 받도록 돼 있어 김요한은 몸값이 턱없이 적다고 판단해 해외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