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은 넉넉하게… 집은 다양하게
서울시와 SH공사는 5일 입주자 모집공고를 내고 10일부터 서울 은평뉴타운 1지구 아파트 1643채의 일반 분양을 시작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분양될 1지구 아파트의 분양가는 3.3m²(1평)당 939만7000∼1348만6000원으로 최종 확정됐다. 이는 11월 5일 발표 때의 분양가보다 주택 크기별로 3.3m²당 5만3000∼31만4000원(0.6∼2.3%)이 내린 것이다.
서울시는 또 은평뉴타운을 녹지면적이 30%를 넘는 ‘리조트형 생태전원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분양가 11월 발표 때보다 최고 2.3% 낮아져
이번에 분양되는 은평뉴타운 1지구의 전용 면적별 기준 분양가는 △59m²(약 18평) 939만7000원 △84m² 1047만2000원 △101m² 1241만9000원 △134m² 1298만 원 △167m² 1348만6000원으로 최종 확정됐다.
11월 초 서울시의 발표 때 분양가는 945만∼1380만 원이었다.
SH공사 관계자는 “분양가 상한제 기준을 적용한 결과 건축비가 11월 발표 때보다 178억 원이 초과된 것으로 나타나 분양가를 낮췄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당초 9억554만5000원으로 책정됐던 전용면적 167m² 아파트 분양가는 8억8493만2000원으로 2061만3000원(2.3%) 떨어졌다.
○ 당첨자는 5∼7년간 전매 제한
이번에 분양되는 1643채를 크기별로 보면 전용면적 △84m² 341채 △101m² 544채 △134m² 516채 △167m² 242채 등이다.
전용면적 85m² 이하 주택에는 청약저축 가입자가 청약할 수 있으며 청약 가점제는 적용되지 않는다. 85m² 초과 주택은 청약예금 가입자가 대상이며 공급 주택의 50%는 청약가점제를 적용하고 나머지 50%는 기존의 추첨제로 당첨자를 결정한다.
85m² 이하 주택은 10일 노부모 부양 우선 공급을 시작으로 12, 13일 서울 1순위자의 신청을 받는다. 85m² 초과 주택의 서울 1순위자 신청 날짜는 12∼14일이다. 당첨자 발표는 내년 1월 11일, 입주는 내년 5월 중으로 예정되어 있다.
○ 리조트형 생태전원도시로 조성
서울시 관계자는 “은평뉴타운 1∼3지구의 녹지 비율은 전체 면적의 30.4%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세계 유명 전원도시의 녹지 비율(20% 내외)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라고 서울시 측은 설명했다. 은평뉴타운의 예상 인구밀도도 ha당 129명으로 목동(229명), 분당(199명), 일산(175명) 등보다 크게 낮다.
서울시 관계자는 “주변 자연경관을 최대한 살려 은평뉴타운을 주택가보다는 숲이 많은 리조트형 생태전원도시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북한산과 서오릉 자연공원에서 창릉천으로 흐르는 실개천 4.7km 가운데 1979년에 복개된 4.2km를 복원해 은평뉴타운 한가운데에 실개천을 만들 계획이다. 실개천 주변에는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 습지공원 등도 만들기로 했다.
또 주거 유형의 다양화를 위해 테라스형(아랫집 지붕이 윗집 테라스가 되는 형태의 아파트), 중정형(중앙에 공동 정원을 갖춘 아파트), 타워형(탑처럼 뾰족한 형태의 아파트) 등 여러 형태의 주택을 은평뉴타운 안에 짓기로 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