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나대로선생, 잘나가네”…이홍우화백 자서전 출간 3쇄 돌입

입력 | 2007-12-05 03:02:00


“나대로 선생, 나대로 잘나가네.”

본보에 연재하는 4컷 만화 ‘나대로 선생’을 그리는 이홍우(58·사진) 화백의 자서전 ‘나대로 간다’(동아일보사)가 3쇄에 들어갔다. 지난달 5일 발행 이후 한 달 만의 기록이다.

이 같은 성과는 출판계에서도 놀라운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국내 출판시장에서 개인의 회고록이 이렇게 관심을 모으는 일은 흔하지 않다. 교보문고 광화문점의 비소설담당 박유미 씨는 “회사원으로 보이는 30대 이상 남성 고객들이 ‘나대로 선생 책이 나왔네’라며 반가워하는 모습을 자주 봤다”며 “동아일보와 이 화백 만화의 고정 팬들이 많이 사간다”고 말했다.

이 화백은 동아일보에서 ‘나대로 선생’을 27년째 연재한 한국의 대표 시사만화가. ‘땡전 뉴스에서 경포대까지 시사만화가 이홍우의 네 컷 만화 인생’이란 책의 부제처럼 저자의 40년 만화인생과 그것을 둘러싼 세태를 담았다. ‘땡전뉴스’는 1980년대 전두환 전 대통령이 무조건 TV 메인뉴스의 첫머리에 나오는 것을 풍자했고, ‘경포대’는 ‘경제를 포기한 대통령’이라는 뜻으로 이 화백이 2005년 노무현 대통령에게 붙인 별명이다.

게다가 이 화백이 나대로 선생을 그리며 다뤘던 유명인들에 대한 촌평도 매우 흥미로우며 그날의 히트작을 내기 위해 골머리를 앓는 풍경, 가수로 음반을 낸 일화 등을 읽기 쉬운 필치로 써내려 갔다는 평을 듣는다.

역대 대통령뿐만 아니라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등에 대한 기억도 담았다. 여러 포털사이트나 인터넷서점의 책 소개 코너에도 “내용도 좋고 진솔한 표현이 맘에 와 닿는 책”(ID: igjung5987) 등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이 화백은 15일 오후 4시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나대로 간다’ 출판 기념 사인회도 연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