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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重 수비크조선소 1단계 완공

입력 | 2007-12-05 03:04:00


한진중공업이 제5독(dock)을 포함한 1단계 필리핀 수비크조선소(사진) 공사를 끝냈다.

한진중공업은 지난해 5월 착공한 수비크조선소 1단계 건설을 18개월 만에 완료해 5일 필리핀 현지법인 ‘HHIC-Phil’에서 준공식을 연다고 4일 밝혔다.

회사 측은 이번 1단계 조선소 건설로 선박 건조에 필요한 생산시설을 완벽하게 가동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132만여 m²(약 40만 평)의 터에 길이 370m, 폭 100m, 깊이 12.5m의 제5독과 1.6km에 이르는 안벽시설, 초대형 골리앗크레인, 조립공장 등의 생산설비가 들어섰다.

연간 강재처리능력은 22만 t으로, 4300TEU(1TEU는 길이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16척을 건조할 수 있는 규모다.

내년 말 완공 예정인 2단계 조선소 공사가 끝나면 한진중공업은 길이 480m, 폭 135m, 깊이 13.5m 규모의 제6독을 확보하게 된다.

제6독의 연간 강재처리능력은 45만 t으로, 수비크조선소 내 두 개의 독에서 만들 수 있는 선박은 연간 49척(4300TEU 컨테이너선 기준)이나 된다. 한진중공업 부산 영도조선소의 연간 강재처리능력은 25만 t이다.

김동진(상무) 한진중공업 기업문화실장은 “2단계 공사까지 완료되면 수비크조선소에서 발생하는 연간 매출액이 최소 3조 원에 이를 것”이라며 “이번 조선소 건설로 국내 대표적인 조선 기업들에 버금가는 생산능력을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수비크조선소에서 건조할 1만2800TEU급 극초대형 컨테이너선 8척을 포함해 모두 36척, 총 31억 달러에 이르는 선박을 수주한 상태라고 밝혔다. 내년 6월 첫 선박 인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어 선박의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수비크조선소 현지에 교육훈련원을 건설해 용접, 도장 등의 선박 기술을 현지 인력들을 대상으로 교육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진 측은 기술 유출을 우려하는 일부 지적에 대해 “핵심 기술인 선박 고급 설계는 영도조선소에서만 하기 때문에 기술 유출 걱정은 없다”고 강조했다.

한진중공업 필리핀 수비크조선소 개요 1단계(12월 5일 준공식)2단계(내년 말 완공 예정)독 크기제5독: 길이 370m, 폭 100m, 깊이 12.5m제6독: 길이 480m, 폭 135m, 깊이 13.5m연간 강재처리능력22만 t45만 t안벽 길이1.6km1.7km넓이132만여 m²(약 40만 평)99만여 m²(약 30만 평)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