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개설 사업 등으로 끊긴 인천시내 등산로들이 하나로 연결된다.
인천시는 2012년까지 338억 원을 들여 ‘도심 숲 연결통로 복원 및 정비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사업은 4개 권역으로 나눠 실시된다.
우선 계양권역은 계양산과 천마산을 갈라놓은 경명로에 폭 40m 규모의 생태통로를 설치해 계양산 연무정∼가정동 하나아파트를 잇는 20.7km의 등산로가 개설된다.
생태통로는 도시 개발에 따라 단절된 각종 생물의 서식 공간을 연결해 이동이 가능하도록 하는 인공 설치물이다.
부평권역은 장수산∼원적산∼함봉산∼십정산∼부개산이 대상이다. 원적산길과 경원로가 갈라놓은 등산로를 생태통로와 보도육교를 새로 만들어 잇는다. 길이는 약 19.3km에 이른다.
남동권역에서는 만월산∼거마산∼관모산∼오봉산∼승학산(관교산) 등 5개 산이 14.8km의 등산로로 이어진다.
만월산을 가로지르는 호구포길과 오봉산을 나누고 있는 경원로에 생태통로 등을 설치해 등산로를 연결하기로 했다.
연수권역은 문학산과 청량산을 연결한다. 비류길과 앵고개길 경원로 아암로에 모두 4개의 보도육교와 생태통로를 만들면 16.1km에 이르는 등산로가 생긴다.
시는 이 사업을 마무리하면 4개 권역이 서로 맞닿게 돼 인천의 최북단 계양산부터 남쪽의 청량산까지 105km에 이르는 등산로를 우회하지 않고 연속적으로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