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의 실적호전과 우량기업의 투자지분 보유로 6개월 목표가 70,000원 제시
제일모직이라고 하면 보통 의류를 제조, 판매하는 기업으로 많이들 생각한다. 그러나 동사는 의류사업을 비롯하여 케미칼, 전기재료 등의 사업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정밀화학 등 엄청난 투자자산을 소유한 자산가치 우량기업이라고 할 수 있다.
동사의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한 7,919억원, 영업이익은 7.1% 증가한 691억원, 순이익은 24.3% 증가한 481억원을 기록하였다.
이에 반해 영업이익이 16.1% 감소하였으나 향후 양호한 실적이 예상되기에 크게 나쁘지 않다고 볼 수 있다.
3분기 사업별 매출실적을 살펴보면,
첫째, 유가의 고공행진 흐름 속에서도 케미칼 사업부는 제품판가 상승과 고부가 가치 비중 확대로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4.9% 증가한 4,115억원을 달성했으며, 영업이익은 4.7% 늘어난 292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범용제품 물량 비중이 축소되어 제품 구성 향상, 실적 호조에 기여한 것으로 보여진다.
둘째, 향후 성장사업인 전자재료 사업부는 매출액 1,160억원을 달성해 전년동기 대비 49%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현재 진행중인 PC(Polycarbonate)생산 공장 증설은 2008까지 마무리되는데 투자금액은 1,447억원, 연간 6.5만톤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됨으로써 전자재료 이익의 상승반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디스플레이소재 부문의 경우 전년동기 대비 91% 증가하는 괄목할만한 성장률을 기록했다.
셋째, 반도체 소재 부문은 주력 제품인 EMC 매출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세를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9.9%에 그쳐 기대치를 하회하였는데 이는 편광필름 제품이 아직 이익에 기여하지 못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4분기부터는 편광필름의 본격적인 매출액 증가에 따라 전자재료 부문의 이익은 상승 반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지막으로 패션사업부 매출액은 2644억원 달성해 2.4%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284억원을 기록해 24% 성장했다.
계절적 비수기 효과와 7, 8월 강우량이 많았던 영업환경 영향으로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지만 가을 신상품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하는 9월 이후 매출이 회복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보여진다.
이 밖에도 동사는 삼성엔지니어링13.1%, 에이스디지텍25.3%, 삼성정밀화학3.2%, 삼성석유화학21.4% 등 우량기업의 투자지분 보유를 통해 추가적인 주가 상승이 기대되고 있다.
주가는 기업의 가치를 찾아서 움직이게 되어 있다는 점에서 제일모직의 현재 주가는 실적과 자산가치에 비해 저평가되어 있다는 판단이다.
따라서 현 구간에서 제일모직을 매수하여 연말과 내년까지 보유를 한다면 큰 수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되기에 단기 목표가 56000원, 6개월 이상 목표가를 70000원으로 설정, 현 구간에서 분할 매수 접근 전략을 제시한다.
하이리치(www.Hirich.co.kr) 애널리스트 전상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