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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딱 맞는 ‘콘서트 코디’

입력 | 2007-12-06 02:56:00


《연말까지250여 개의 콘서트가 쏟아지는 12월.

다양한 공연이 곳곳에서 넘쳐 난다.

콘서트로 한 해를 마무리하기로 마음먹었다면 공연 관람 횟수, 관람 목적, 선호 음악, 비용 등을 기준으로 자신의 관람 스타일을 따져 보자.

‘모둠’ ‘훈훈’ ‘작업’ ‘품격’ ‘파격’ 등 5가지 모드로 나눠 연말 공연을 추천한다.》

■ 5가지 관람 모드별 연말공연

모둠 모드

주머니도 가벼운데 여러 공연 한꺼번에

1년 내내 콘서트장에 발길을 끊은 당신. 세밑이 되자 슬슬 후회가 밀려 오기 시작한다. 그렇다고 여러 개의 공연을 보자니 주머니 사정도 만만찮다. 어떻게 해야 할까. A타입에게는 비슷한 가격에 여러 가수의 무대를 즐기는 공연을 추천한다. 25일 오후 4시, 8시 잠실체육관에서 열리는 ‘빅4 콘서트’(1544-0765)에서는 sg워너비(오른쪽), 휘성, FT아일랜드, MtoM의 노래를 패키지로 즐길 수 있다. 콘서트로 ‘연말결산’도 가능하다. 김현철 심현보 정지찬 이한철이 뭉친 프로젝트 그룹 ‘주식회사’(왼쪽)의 ‘연말결산-막판뒤집기’(02-515-5880)도 좋다. 29일 오후 4시, 8시 세종대 대양홀에서 열린다.

훈훈 모드

한 해 마무리는 역시 가족과 함께

옆구리는 시리지만 이번엔 가족과 함께 보내고 싶다. 하지만 디너쇼는 부담스럽고…. 세대를 초월해 즐길 수 있는 공연이 없을까. 21일 오후 8시, 22일 오후 7시 중구 호암아트홀에서 열리는 ‘김창완입니다’가 좋다. 산울림의 김창완(오른쪽)을 기억하는 아빠와 ‘커피프린스 1호점’의 홍 사장을 떠올리는 딸이라면 로커 김창완과 함께 헤드뱅잉을 해 보자.

25∼31일 호암아트홀에서 열리는 양희은(왼쪽)의 ‘겨울, 쉼…’(02-522-9933)도 훈훈 모드다. 디지털 음을 걸러 낸 그녀의 나지막한 음성으로 옆구리 체감온도가 5도는 올라갈 것이다.

작업 모드

이번 기회에 손이나 ‘덥석’

공연은 작업이다? 그렇다면 연인의 손을 붙들고 22∼24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이소라와 성시경(왼쪽)의 ‘센티멘탈 시티’(1544-0737)로 가야 한다. 분노 애틋함 고통 등 연인이 헤어지면서 느낄 수 있는 모든 감정을 ‘거리에서’ ‘잊지 말기로 해’ 등 둘의 음악으로 엮어 들려준다. 연인들은 이 공연을 보며 서로의 소중함을 더 느낄 수 있을 듯. 콘서트를 이색 프러포즈를 할 수도 있다. 데뷔 10주년을 맞은 유리상자(오른쪽)가 18∼31일 성동구 소월아트홀에서 ‘열 번째 겨울’(02-3446-3226)을 맞는다. ‘사랑의 메신저’ 유리상자는 사전 신청한 커플들에게 무대에서 프러포즈할 기회를 준다. 이 장면은 CD로 담아 줄 계획이다.

품격 모드

세련된 재즈로 유혹해봐?

재즈 클래식의 분위기로 연인을 사로잡고 싶다면? 23, 24일 호암아트홀에서 열리는 ‘노영심(왼쪽) 크리스마스 선물 8th’(02-522-9933)을 받으러 가자. 사랑의 따뜻함을 피아노 선율에 실어 선물한다. 드라마 ‘연애시대’의 수록곡 ‘보내지 못한 마음’ 등을 들려줄 계획.

재즈 보컬리스트 나윤선(오른쪽)의 ‘어나더 크리스마스’(02-399-1614)도 20, 21일 종로구 세종M시어터에서 열린다. 4월 낸 앨범 ‘메모리 레인(Memory Lane)’의 수록곡은 기본이고 영화 ‘러브 액츄얼리’의 삽입곡 등 크리스마스 하면 떠오르는 곡들도 들려준다.

파격 모드

엉덩이 근질근질… 한번 흔들어 볼까

콘서트 마니아라면 22일, 24일 서울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 ‘슈퍼히어로 이승환’(오른쪽·02-470-6171)을 맞으러 가 보자. 공연 관계자의 표현대로 “환장과 욕망을 뿜어 낼 수 있는 스테이지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미니앨범 ‘말랑’에 수록된 발라드와 이승환 콘서트에서 기대하는 노래가 다 준비돼 있다. 21∼24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리는 ‘김장훈(왼쪽) 크리스마스 콘서트 원맨쑈’(1544-1555)에 참석하면 ‘비상식량가방’이 지급된다. ‘관객들을 불편하게 만드는 건 죄악’이라는 김장훈의 배려로 가방 안에는 물과 요깃거리, 마음 놓고 방방 뛸 수 있는 슬리퍼 등을 담았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