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군이 날아오는 적국의 탄도미사일을 요격해 막아내는 미사일방어(MD) 계획 실험에서 기존의 지대공 방식이 아닌 공대공 요격 방식에 최초로 성공했다.
미 국방부 산하 미사일방위청은 3일 “뉴멕시코 주 화이트샌드 미사일시험장에서 F-16 전투기가 두 발의 AIM-9X 미사일을 발사해 로켓(탄도미사일)을 추진 초기 단계에 격추하는 실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그동안의 MD 실험은 지상이나 해상에서 요격미사일을 쏴 올려 가상 적국의 탄도미사일을 떨어뜨리는 방식만 실시돼 왔다.
미사일방위청은 F-16 등 유인 전투기나 무인항공기를 목표 미사일 발사 지점에 가까이 접근시킨다면 상대방이 발사한 목표 미사일을 발사 초기에 격추할 수 있음이 입증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미사일방위청 관계자는 “공대공 요격을 위해선 항공기가 목표 미사일 발사 지점에 160km 이내로 근접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워싱턴=김승련 특파원 sr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