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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뚜껑 열어보니, 예상 깨고 남녀우승후보 잇단 고배

입력 | 2007-12-06 02:56:00


스포츠가 재미있는 이유는 의외성이 아닐까.

이런 점에서 이번 겨울 프로배구는 팬들을 열광시킬 조건을 갖췄다. 남자부에서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이 주도하던 양강 구도에서 4강이 물고 물리는 접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2007∼2008 V리그에서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을 제치고 그동안 약체로 지목되던 대한항공과 LIG손해보험이 유력한 우승 후보라고 전망했다. 대한항공과 LIG손해보험은 신인 등 전력이 보강된 반면 삼성화재는 신진식 등 토종 스타가 은퇴했고 현대캐피탈은 외국인 선수를 뽑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뚜껑을 열어 본 결과 전통의 강호 삼성화재가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을 연파하고 2연승을 달렸다. 특히 삼성화재는 4일 대한항공 경기에서 첫 세트를 내주고 세 세트를 연속으로 따내는 뒷심을 발휘했다. 최천식 KBS 해설위원은 “전력은 대한항공이 우위였는데 삼성화재의 끈끈한 조직력을 넘지 못했다. 다음 경기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재 삼성화재가 예상을 뒤엎고 2연승했고 현대캐피탈(1패)과 대한항공(1승 1패), LIG손해보험(1승 1패)은 나란히 1패씩은 당한 상황. 전문가들은 “7라운드까지 4개 팀이 물고 물리는 접전이 계속될 것이다. 현대캐피탈도 외국인 선수를 뽑으면 전력이 달라져 더 재밌는 구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자부에서도 당초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이 양강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됐는데 지난 시즌 꼴찌 KT&G가 흥국생명과 GS칼텍스를 연파하는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영상취재 : 최배진 동아닷컴 객원기자


▲ 영상취재 : 최배진 동아닷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