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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선죽교” 현대아산 개성관광 시작

입력 | 2007-12-06 02:56:00

현대아산이 5일 북한 개성 주변을 둘러보는 개성 본 관광을 시작했다. 관광객들이 고려 말 문신인 정몽주가 살해된 장소로 유명한 선죽교를 구경하고 있다. 개성=공동취재단


가까이에서 북한 개성시내를 볼 수 있는 개성관광시대가 열렸다.

현대아산은 5일 하루 일정으로 경의선 육로를 이용해 개성 주변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는 개성 본 관광을 시작했다.

이날 첫 개성 관광에는 일반 관광객 230명과 취재진, 행사 관계자 등 330여 명이 참가했다. 오전 6시경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아산 주차장을 출발한 일행은 1시간여 만에 남측 도라산 출입사무소(CIQ)에 도착했다.

출경(出境) 심사를 마치고 군사분계선을 넘어 개성공단에 도착한 시각은 8시 30분경. 간단한 환영 행사에는 북한 아태평화위 전금률 서기장,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 장우영 총국장 등이 나와 일행을 맞았다.

첫 관람 코스인 박연폭포를 향해 출발한 버스는 곧바로 개성시내에 진입했다. 북한 당국은 관광객이 지나가는 곳마다 주민들의 접근을 통제했으나 간혹 일행을 향해 먼발치서 손을 흔드는 주민들도 있었다.

점심은 개성시내 한복판에 위치한 식당 ‘통일관’에서 ‘개성 13첩 반상기’가 제공됐다. 오후에는 개성시내에 위치한 선죽교와 숭양서원, 고려박물관 등을 둘러봤다.

관광을 마친 관광단은 버스로 개성공단을 한 바퀴 돌아본 뒤 오후 6시 남측으로 돌아왔다.

현대아산 윤만준 사장은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300명 정도의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라며 “관광객이 하루 이상 머물 수 있는 숙소 문제 등은 관광객 증가 추세에 따라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개성=조용우 기자 woogij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