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소비수준이 중산층이라고 생각하는 국민이 5년 새 9%포인트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취업난이 가중되면서 사교육을 받는 대학생이 있는 가정은 1인당 월평균 36만8300원을 사교육비로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돼 대학생 사교육비가 중고교생 사교육비(34만1000원)보다 가계에 부담을 더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5일 이런 내용을 담은 ‘국민소비행태 및 의식구조’ 분석 결과 보고서를 발표했다. 조사는 9월 한 달간 전국 25개 지역에 거주하는 2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자신의 소비수준이 중산층에 속한다고 느끼는 사람은 71.0%로 2002년(80.1%)보다 9.1%포인트 줄었다. 하류층이라고 답한 이는 27.1%, 상류층은 1.9%에 그쳤다. 조사 대상자 가운데 사교육 대상 자녀를 둔 사람은 1084명으로 이 중 54.3%가 실제로 자녀에게 사교육을 시키고 있었다.
사교육을 시키는 가구의 월평균 자녀 사교육비(1.86명)는 50만2300원으로 2002년(37만2900원)보다 34.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생 자녀의 과외비가 1인당 36만8300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중고교생(34만1000원), 초등학생(29만7500원), 유치원생(25만8700원) 등의 순이었다.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