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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수능성적 발표…수리‘가’ 1등급 분포 최대 관심

입력 | 2007-12-06 02:56:00


교육인적자원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00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을 5일 앞당겨 7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5일부터 전국 시도교육청으로 수능 성적통지표 발송이 시작됐다.

특히 올해는 처음 도입된 등급제 수능의 등급 분포가 어떻게 나올지 수험생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수리 ‘가’형 1등급 비율은?=올해 수능 성적표에는 표준점수와 백분위 없이 영역별 등급만 표시된다. 자신이 어떤 등급에 속하고, 같은 등급 안에 얼마나 많은 학생이 몰리느냐가 당락에 큰 영향을 준다.

특히 9월 수능 모의평가보다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된 수리 ‘가’형의 1등급 구분점수가 얼마가 될지가 최대 관심사다.

입시기관들은 원점수로 97점일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한 사설학원은 100점 만점으로 추정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1등급 구분점수가 100점 또는 100점은 아니더라도 1등급 비율이 4%기준보다 크게 늘어날 것 같다는 소문이 돌면서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실제로 9월 모의평가에서 수리 ‘가’형 1등급 비율은 6.17%(7261명)로 기준을 크게 초과했다.

입시 전문가들은 가채점 결과 96∼98점대에 자연계열 상위권 수험생이 많이 몰려 있어 1등급 비율이 6% 정도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렇게 되면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의 자연계열 정시모집 인원이 2024명에 불과해 나머지 5000여 명은 1등급을 받고도 이들 대학에 가지 못할 수도 있다.

교육부는 “(수능 성적 정보를 누설하지 않는다는) 각서를 써 언급할 수 없지만 등급 구분에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평가원에 문의 쇄도=다른 영역은 원점수를 기준으로 등급을 구분하지만 수리 ‘가’형의 경우 30문항 중 5문항은 ‘미분과 적분’ ‘이산수학’ ‘확률과 통계’ 등 세 가지 심화과목에서 고르게 되어 있다. 선택과목의 난이도 차이 때문에 5문항은 표준점수를 산출해 점수를 보정(補整)한다.

이런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평가원에 수리 ‘가’의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 현상에 대한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

상위권 대학이 필수로 지정하거나 가산점을 주는 ‘미분과 적분’에 비해 상대적으로 쉬운 2개 과목 응시자는 같은 원점수를 받아도 더 낮은 등급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

등급제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등급구분 원점수 및 등급별 누적도수분포(누적인원)와 관련한 상세한 정보를 제공하라는 요구도 많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등급 조합별 도수를 시도교육청과 일선 고교에 제공해 진학 상담에 도움을 줄 예정”이라고만 밝혔다.

▽성적표 발송 시작=시도교육청에서 거리가 먼 학교는 6일 오후, 가까운 학교는 7일 오전 수능 성적표를 수령해 수험생에게 배부할 예정이다. 재학생과 졸업생은 출신 학교에서, 소재지 관할 교육청이 다른 졸업생은 원서를 제출한 시도교육청에서 7일 오전 받을 수 있다.

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

▼수시합격자 발표도 앞당겨 수도권 주요대 14일께 예정▼

200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발표일이 7일로 앞당겨지자 대학과 입시 기관들도 2학기 수시모집 합격자 발표와 입시설명회 일정을 새로 조정하고 있다.

수능 성적을 일찍 받아든 수험생들이 정시모집 지원 전략을 세우려면 먼저 수시 합격 여부를 알아야 한다는 지적이 많기 때문이다.

주요 대학은 대부분 15, 16일 수시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하루 이틀 앞당겨 14일경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5일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었던 서울대는 발표를 14일, 숙명여대도 16일에서 14일로 앞당길 예정이다.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등도 14일경에는 합격자를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학과 입시 기관들은 자체 입시설명회 일정도 앞당기고 일반적인 정시 지원 전략보다는 특정 대학의 입학 전형을 겨냥한 맞춤형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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