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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12·19 지방선거/울산시 교육감 재선거

입력 | 2007-12-06 08:09:00


제4대 울산시 교육감 재선거는 김복만 김상만 이덕출 정찬모 최만규(기호순) 후보 등 5명이 출마해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3일 발표된 울산MBC와 경상일보의 여론조사 결과 1위는 김상만 후보가 차지했으나 2위와 격차는 2.7∼3.5%포인트에 불과했다. 또 2, 3위는 울산MBC 조사에서는 김복만-최만규 후보가, 경상일보 조사에서는 정찬모-김복만 후보가 차지하는 등 선두권 다툼이 치열해 어느 후보도 당선을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쟁점=울산의 가장 큰 현안인 사설 모의고사 실시와 심야 학원 보충수업 제한 여부에 대해 각 후보 진영은 4일 실시된 방송 토론회에서 뚜렷한 태도를 취했다.

김복만 김상만 최만규 후보는 “공교육이 활성화되지 않은 현실에서 사설 모의고사와 학원 보충수업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며 자율적 허용 주장을 펼쳤다.

반면 전교조 출신인 정찬모 후보는 “학생들의 건강권 확보를 위해 엄격히 제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덕출 후보는 견해를 밝히는 대신 울산의 가장 큰 교육 문제인 중등교원 부족을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각 후보는 자신들의 ‘아킬레스힘줄’에 대해서는 정면 돌파를 시도했다.

김복만 후보는 ‘교육감 출마 전 지역 국회의원 등 정치권 인사를 찾아가는 등 정치 지향적’이라는 지적에 “교육행정에는 정치인의 도움이 불가피하다”고 맞받았다.

김상만 후보는 ‘40년간 교육계에 몸담았으면서 울산 교육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는 주장에 “교육행정을 소신껏 펼칠 자리를 맡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덕출 후보는 ‘울산을 오랫동안 떠나 있어 울산 교육 현실을 모르지 않느냐’는 물음에 “수도권과 선진국 교육을 울산에 접목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밝혔다.

정찬모 후보는 ‘울산시 교육위원을 몇 차례 역임하고도 교육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는 주장에 “기존 교육 관료들의 ‘패거리 문화’ 때문에 올바른 교육정책이 부결되기 일쑤였다”고 말했다.

최만규 후보는 ‘현직 교육감이 교육감 선거에 낙선한 것은 교육행정을 제대로 못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에 “교육감 재선을 위한 선심행정을 펼치지 않았다”고 역공을 펼쳤다.

▽공약=김복만 후보는 ‘교육행정의 투명성 강화와 교육행정 시스템 혁신’을, 김상만 후보는 ‘공교육 정상화를 통한 학력 향상과 교육환경 개선’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이덕출 후보는 ‘인성 및 지역 정체성 함양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정찬모 후보는 ‘사교육비 절감과 고교 평준화 체제 강화 및 교육기회 균등’을, 최만규 후보는 ‘공교육 활성화를 위한 우수 교원 확보와 공부하기 좋은 환경 조성’을 각각 대표 공약으로 내세웠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