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건설㈜이 4일 최종 부도 처리되는 등 광주 전남지역 건설업계의 경영난이 지역경제 전반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전남 화순에 본사를 둔 대동건설㈜은 지난달 30일 광주은행과 신한은행 등에 돌아온 20억 원대의 어음을 막지 못해 1차 부도가 났었다.
이 회사의 총부채가 100억 원대에 이르러 금융권과 협력업체에 파장이 예상된다.
대동건설은 올해 전국 시공능력평가 순위 625위(전남 47위)에 시공능력 평가액 252억 원으로 2대째 관급 토목공사와 대학 건축공사를 해 왔다.
지난해 전북 남원의 아파트 건축에 뛰어들면서 자금난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9일에는 광주월드컵경기장 골프연습장을 임차 운영했던 우일건설산업㈜이 자금 압박으로 인해 화의 절차에 들어갔고 14일에는 전국 시공능력 275위(전남 22위)인 거림건설㈜이 부도 처리되는 등 올해 들어 문을 닫은 일반 및 전문건설업체가 10여 곳에 이르고 있다.
전북에서도 ㈜신일(6월), ㈜동도(10월) 등 중견 건설업체들이 잇따라 부도를 맞았다.
도 건설협회 관계자는 “건설업체의 도산은 하도급 업체와 금융권에 연쇄적으로 타격을 주는 것은 물론 서민층 일자리 상실 등으로 이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김 권 기자 goqu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