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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측, BBK 공세에 ‘거리 두기’ 확연

입력 | 2007-12-06 11:48:00


昌 내일 아산서 기자회견..호남서 유세 재개

무소속 이회창 후보측은 6일에도 검찰의 BBK 수사결과 발표에 대해 "신뢰할 수 없다"며 공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공세의 강도는 전날에 비해 현저히 약했으며, BBK 문제에 너무 깊숙이 발을 담그지 않겠다는 분위기가 느껴졌다.

검찰이 이명박 후보의 연루의혹에 대해 '100% 무혐의' 결정을 내리자 한나라당이 이회창 후보 사퇴를 촉구하며 역공에 나선 상황에서 BBK 문제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일 경우 이회창 후보가 'BBK 한 방' 만을 노리고 막판에 대선에 뛰어든 게 아니냐는 비판에 직면할 수도 있다는 점을 의식한 것이다.

김정술 법률지원단장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김경준 씨를 접견했으며 이혜연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명박 후보의 BBK 명함에 대한 설명 △도곡동 땅 소유주 등 검찰이 포기한 진실을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이 후보는 이날 밤 대선주자 합동 TV토론회가 끝난 뒤 선영이 있는 충남 예산을 찾아 하룻밤을 머문 뒤 7일 오전 아산 현충사를 방문, 기자회견을 갖고 BBK 수사 결과와 관계없이 대선을 완주하고 막판 대역전극을 이루겠다는 필승의 각오를 다질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국민중심당 심대평 후보도 참석한다.

핵심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 후보는 애초부터 BBK에 별 관심이 없었다. 이 후보가 강조한 것은 위장전입, 자녀 위장취업, 부동산투기 의혹 등 이명박 후보의 부도덕성이고 BBK는 그 중 하나일 뿐"이라며 "BBK 때문에 캠프가 검찰을 상대로 전면전을 벌인다거나 하는 것은 맞지 않는 만큼 이제부터 다시 정상적으로 선거 운동을 진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기조에 따라 이날까지 잠정 중단했던 유세도 7일부터는 여수, 광주, 전주등 호남 지역에서 재개하기로 했다. 전날 '창사랑'과 '박사모' 등 지지자들이 참여한 광화문 촛불집회에는 앞으로도 캠프 차원에서는 공식 참여하지 않기로 입장을 정리했다.

'반부패 연대'와 관련, 대통합민주신당과 연대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에 대해서도 이 대변인은 "참보수세력을 중심으로 한 반부패연대라고 말한 만큼 그 쪽과 연대할 가능성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유석춘 정무특보는 연합뉴스와의 통화 등에서 제 정파와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참주인연합 정근모 후보가 추가로 합류하는 것은 기정사실화 된 것 같다"면서 민주당과의 연대 여부에 대해서는 "이인제 후보는 좌파는 아닌 만큼 얼마든지 연대 대상이 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촬영 : 신원건 기자